신학생의 머릿속이라고 일반 성도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. 오히려 저는 그동안 더 많이 죄를 짓고 더 많이 지저분한 것들을 머릿속에 넣어 왔습니다. 생각으로 죄를 많이 지었습니다. 그래서 채워 넣어야 합니다. 성경 말씀이 내 머릿속에 있는 예전의 것들을 밀어낼 수 있도록. 그래서 힘들지만 성경을 읽습니다. 의무적으로 읽습니다.
평신도나 신학생이나 하나님을 추구해야 하는 의무는 같습니다. 인간이기 때문이죠. 단지 신학생에게는 더 큰 책임감이 따릅니다. 내가 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. 나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겠다고, 알아야 한다고 결심했기 때문에, 그런 위치에 있기로 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더 알아야 할 책임감이 따릅니다.
그래서 저는 오늘도 성경을 읽습니다. 성경 내용시험을 공부하면서 머릿속에 채워 넣습니다. 물론 처음에 신학생이 되기로 했을 때 했던 하나님에 대한 낭만은 여전히 있지만 예전에 하기 싫은 공부를 할 때 느꼈던 공부의 어려움도 있습니다. (물론 하기 싫은 것은 아닙니다, 단지 어려울 뿐입니다)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라고 항상 즐겁고 재미있는 것은 아닙니다. 하지만 알고 난 후, 깨닫고 난 후의 기쁨을 알기에, 기대하기에 그냥 해나갑니다.